현대의 커뮤니티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일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장소여야 합니다. THE COMMON은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복합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공유주방과 공유식당, 도서관, GX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나의 연속된 공간 경험으로 연결합니다. 각각의 기능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공간적으로 긴밀하게 이어져 이용자들의 우연한 만남과 자발적인 교류를 이끌어내는 환경을 제안합니다.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건물 전면에 계획된 넓은 잔디마당이 자리합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조경 공간이 아니라 건축과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외부 플랫폼입니다. 평상시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머물고 휴식할 수 있는 열린 마당으로 기능하며, 지역 행사와 축제, 플리마켓,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리는 경우에는 공유식당과 로비, 각 프로그램실이 전면으로 개방되어 하나의 커다란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됩니다. 내부와 외부는 경계를 두고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며 다양한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하나의 연속된 장소로 계획되었습니다.
건축은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습니다. 전면에서는 잔디마당과 주차장, 도시의 가로환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후면에서는 공원의 풍경이 실내 깊숙이 스며들도록 계획하였습니다. 큰 개구부와 투명한 입면은 공간 곳곳에서 서로 다른 풍경을 연결하며, 이용자는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도 자연과 도시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장면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시각적인 개방감을 넘어, 건축이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제안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언제든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공유주방에서 시작된 활동은 공유식당으로 이어지고, 도서관과 GX실은 일상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며, 필요에 따라 외부 잔디마당까지 확장됩니다. 공간은 특정 기능에 고정되지 않고 사용자의 활동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며, 다양한 세대와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THE COMMON은 건축을 하나의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의 플랫폼으로 바라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며, 일상의 다양한 활동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수용하는 건축. 이 프로젝트는 고양시의 새로운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함께 만들고, 배우고, 쉬고, 나누는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열린 장소를 제안합니다.